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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동영상플랫폼 체제가 기존 지상파, 케이블이 주류를 이루던 미디어업계를 장악했습니다. 대중에게 첫 선을 보인 OTT 사업이 등장하기 전까지 한국의 스포츠중계 또한 그 선택지가 지상파, 케이블 두 가지로만 제한되어 있었습니다


한국의 인기 스포츠는 부동의 1위인 야구와 배구를 비롯하여 축구, 골프, 농구 등 그 종목도 다양했는데요. 그래서 이전까지 스포츠중계 서비스의 독점권자나 다름없었던 지상파 3사에서는 메인 아래로 산하 채널까지 만들어가며 스포츠중계를 폭넓게 지원해 왔습니다. 케이블 또한 조금씩 변화를 거듭해 대부분의 스포츠종목을 스포츠 전문 채널에서 송출할 수 있게 되었고 이는 모두 각각의 통시 연결이 되어 있다면 따로 비용이 발생되지는 않았습니다


처음 가정 내에 통신 연결을 하려 할 때 매달 사용료 기준이 먼저 안내되며 이 금액을 지불할 것을 약속하고 각 가정의 TV로 방송 영상이 송출됩니다. 케이블도 동일한 방식으로 케이블만의 월 사용료가 발생합니다


다만 이 두 루트의 사용료는 4인 가구 기준 평균으로도 2만원을 넘지 않는 수준이었기 때문에 한국인들에게 스포츠 경기를 실시간으로 본다는 것은 당연히 돈이 들지 않는 것처럼 받아들여져 왔습니다

50년이 넘는 긴 기간 동안 지상파와 케이블이 미디어 전달 사업 분야를 독점으로 장기 지배해오다 보니 OTT플랫폼의 돌풍이 불어 닥쳐 오늘까지 자리 잡은 시기는 매우 빠르고 갑작스럽다고 해도 무방합니다. 사용자들의 관심을 빼앗아 자신들이 영상 공급 업의 주류를 차지하는 동안 OTT라는 사업에 너도나도 뛰어들었습니다


이제 대중 미디어 송출 및 이용 방식은 OTT를 중심으로 변화되었고 새롭게 등장한 넷플릭스나 왓챠, 애플티비, 티빙 등은 저마다 각각 다른 이용료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사실 조금만 깊이 생각해보면 이들이 임의로 책정한 월 사용료는 이전까지 지상파와 케이블이 제시했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특히나 쿠팡플레이는 월정액 4900원으로 기존 부과 금액보다 반 이상이 절감된 가격입니다


다만 대중들이 더 비싸졌다고 느끼는 것은 이 플랫폼들의 개수 때문입니다. 이제 가까운 일본이나 중국, 그동안 접하기 어렵지 않았던 미국의 컨텐츠들뿐 아니라 유럽이든 아시아든 어떤 대륙의 어떤 나라 컨텐츠라도 이 새로운 플랫폼을 통해 시청할 수 있게 되었는데요. 각자가 공급하는 컨텐츠 종류가 너무나도 다르고 또 개별적으로 직접 제작한 상품을 선보인다거나 독점으로 계약하는 것들을 경쟁적으로 출시하다보니 사용자 입장에서는 한 가지 플랫폼만을 사용하는 경우가 점점 없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한 플랫폼 당 평균 월이용료는 만 원 대. 분명 지상파 통신료와 큰 차이가 없습니다. 다만 현재 1인 평균 사용하는 플랫폼의 개수는 4개 이상으로 미디어 콘텐츠 감상에만 월 평균 4만원에 이르는 금액을 지불하고 있습니다

10가지가 넘는 OTT플랫폼들 중 스포츠중계 분야에 특히 신경을 쓰는 곳은 거의 없습니다. 과거 지상파 3사에서 각각 KBSN스포츠, SBS스포츠 증의 이름으로 추가 채널을 만들어 운영하던 것과는 매우 다른 현황입니다. 그나마 새로 개발된 OTT중에서는 쿠팡 플레이가 스포츠 중계에 꽤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고 얼마 전부터 웨이브가 그 뒤를 잇고 있는 형국입니다


사용자들에게 가장 익숙한 것은 처음부터 스포츠중계를 위해서만 만들어진 SPOTV의 시스템들일 것입니다. 콘텐츠 보유수가 현저히 떨어져 이미 대규모의 시청자 이탈을 경험한 지상파 3사이지만 이들도 여전히 스포츠 중계방송을 예전과 다름없이 이어가고는 있습니다. 다만 이제는 지상파3사에서도 TV가 아닌 웹브라우저, 모바일 기기 등으로 감상하는 영상 제공에 있어서는 따로 비용을 부과하는 체제를 논의 중이라고 합니다. 이미 그러한 유료 서비스를 시작한 곳도 있습니다


OTT가 대세를 이루기 전 종종 무료 생중계를 지원하며 인기를 끌었던 네이버TV도 이제 다른 콘텐츠처럼 스포츠 분야 유료화가 도입되었습니다. 축구나 야구, 농구, 배구와 같은 인기 종목들은 어떤 플랫폼을 선택해도 대부분 시청 가능합니다. 올림픽이나 월드컵처럼 세계인의 축제는 여전히 지상파에서도 볼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위해서 따로 비용을 지불하지는 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해외축구나 해외야구 등 해외 컨텐츠라면 어떤 경기든 이제는 유료로 따로 사용료를 결제하는 과정 없이 시청은 불가합니다. 또 해외스포츠는 종목마다 국내에서 독점중계권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들이 다르기 때문에 원하는 종목의 컨텐츠 독점권을 보유하고 있는 곳을 일일이 찾아 봐야 합니다. 그 대표적인 예로 인기 해외스포츠인 독일 분데스리가의 중계권은 CJENM에서만 소유하고 있습니다. 다른 해외프로리그 중계권이 모두 SPOTV에 있는데 독일 분데스리가 중계만은 CJENM독점이기 때문에 스포티비는 그 권리를 행사할 수가 없습니다

덕분에 현재 4인의 선수가 뛰고 있는 분데스리가 정규 경기 등은 CJ계열사인 채널 두 곳과 CJ에게 사용료를 지불하기로 한 티빙에서만 시청 가능합니다.

나라마다 각자 자신들의 프로리그가 창설되어 있지만 그 명성이 글로벌하게 작용하는 곳은 매우 소수에 해당합니다. 축구하면 영국의 프리미어리그를 떠올리고 야구하면 미국의 메이저리그를 떠올리듯 이 두 나라의 각 대표 종목들은 


그 나라만의 리그임에도 세계적인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는 시청자나 팬 입장에서만이 아니라 전 세계 모든 스포츠 선수 유망주들의 목표가 프리미어리그와 메이저리그, NBA일 정도로 그 명성과 실력 수준이 대단합니다. 이들은 어떻게 이렇게 글로벌한 인기를 누리며 전 세계의 축제로 자리 잡을 수 있었을까요


먼저 현지 팬들의 관심과 흥미. 이게 없다면 리그는 좀처럼 성장하기 어렵습니다. 국내에서도 비인기종목을 선택한 선수들은 각종 장비나 유니폼까지 사비를 털어 마련해야 할 정도로 열악합니다. 현실적으로 경제적인 측면의 투자 정도가 그 리그의 성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영국의 EPL, 미국의 MLB, NBA는 어떻게 세계인들의 관심을 끌어 모은 것일까요? 이들은 현재 차별 없이 다양한 국적의 프로 선수들을 영입해 활발한 활동의 기회를 주고 있기도 하지만 자신들의 나라에서 프로를 꿈꾸는 유소년들을 육성하는 일에도 그만큼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영국은 독일과 더불어 아주 오래 전부터 유소년 인재 양성의 분위기와 프로그램, 문화가 잘 짜여 있어 월드클래스의 프로 선수를 배출해낸 사례도 굉장히 많습니다


이렇게 해외 참여가 미비할 때부터 구단별로 리그 전체의 수준 향상에 적극적으로 참여를 하다 보니 다른 국가들과 점점 격차를 벌이게 되었고 이제는 타국에서 이 리그를 교보재 삼고 있을 정도로 몸집을 키웠습니다. 매 경기마다 놀라운 수준의 실력을 보여주기 때문에 현지인이 아니더라도 축구팬이라면 누구나 경기를 흥미롭게 지켜볼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 덕분에 EPL은 자신들에게 어마어마한 자본을 투자해 줄 글로벌 부호들의 눈에도 들게 되었고 세계의 부자들이 너나할 것 없이 구단주가 되겠다고 나섰습니다


좋아하는 구단을 직접 사들여 지원하고 관리하고 싶어 하는 부자들은 저마다 쇼핑하듯 구단을 지켜보기 시작했고 이 중 대부분이 처음부터 EPL 소속 구단들에만 관심을 쏟고 있습니다. MLB도 이 과정을 비슷하게 거치며 천문학적 자금 투자, 전 세계 실력자들의 자발적인 유입을 통해 글로벌한 명성을 누리는 자리에 올라서게 됐습니다

현재 쿠팡플레이를 핵심으로 몇몇 플랫폼에서 조금씩 스포츠중계 카테고리의 확장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지난 해 쿠팡플레이가 손흥민의 토트넘 경기를 중심으로 한 프리미어리그의 정규 경기를 알찬 스케줄로 준비해 이용자들을 만족시켰으며 국내 최초로 미국 고유의 스포츠인 NFL 중계권을 획득해 공개한 것이 매우 좋은 반응을 얻었는데요


바로 이 영향이 어느 정도 다른 플랫폼에도 전해졌을 거라 짐작됩니다. 현재 미디어 업계의 분위기는 각자 직접 투자해 제작한 상품들을 출시하는 것에 전체적으로 관심이 쏠려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제작부터 공급까지를 모두 책임지는 것은 너무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사업이라 원래 자본 규모가 탄탄하지 않은 사업체에서는 관심이 있어도 적극적으로 나서기가 쉽지 않습니다


산하 계열사인 제작사를 가지고 있거나 여러 제작사와의 계약을 단독으로 하고 있다면 몰라도 독점 컨텐츠를 만들 때마다 일일이 제작사와 컨택하고 자본을 투자하는 것은 회사 규모에 따라서는 너무 무모한 도전으로 끝나버릴 확률도 높습니다. 쿠팡플레이 또한 원래 이와 비슷한 사례에 해당했습니다


방송 영상 송출을 위한 자신들만의 환경이 전혀 갖추어져 있지 않은 상태에서 사업을 시작했기 때문에 지상파 방송사들의 시설과 장비들을 빌려 중계 컨텐츠를 공급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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